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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품위’와 ‘사회의 품위’ - 지만원박사
한길  2012-04-19 15:09:55, 조회 : 855, 추천 : 287

‘인간의 품위’와 ‘사회의 품위’


김용민과 김구라의 막말 방송이 사회품위를 한 없이 추락시켰다. 4월 10일, 미국여성인권협회는 미국시민 40여명과 함께 김용민과 김구라를 걸어 반인륜범죄, 성폭력 및 테러사주 혐의로 캘리포니아 인권법원에 고발했다. 캘리포니아 인권법원은 미국시민에 대한 집단 강간, 성폭력사주, 성노예, 성적 테러 같은 반인륜 범죄를 처벌하는 보편적 관할권을 행사한다. 참으로 창피한 국제망신인 것이다.    

이런 만큼 이 두 사람에 대한 국내 여론도 비등했다. 김용민이라는 자가 낙선하자 막말에 대한 솟구치는 분노는 김구라에로 옮겨갔다. 김구라는 4월 16일 항복, 방송 중단을 선언했지만 막말로 사회의 품위를 추락시키고, 어린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친 데 대한 국민적 분노는 좀처럼 시들지 않는다. 그는 오래 전에  집창촌 여성을 일본군 위안부에 비유하는 방송을 했다. 한 마디로 이 두 사람은 막말로 뜨고 막말로 진 부나비 인생들이다.

얼마 전 강호동과 신정환 등이 불미스러운 일로 잇따라 하차하면서 방송사들은 김구라에게 일을 몰아준 모양이다. 김구라가 주가를 올리면서 풀가동을 하고 있는 도중 김구라가 과거에 쏟아낸 막말이 유령처럼 살아나 그를 덮쳤다. 그러자 방송사들이 낭패를 본다고 야단들이다.

김구라는 SBS ‘붕어빵’ 등 5개 예능 프로그램에서 MC로 활동했다 한다.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도 타격을 받았다 한다. tvN도 그렇다 한다.

방송이 여론의 70% 이상을 좌우한다는 예전의 통계가 아직도 유효한 모양이다. 이렇듯 중요한 방송들을, 품위나 격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이런 저질 인간에게 내 맡긴 공영방송사들은 도대체 무슨 존재이며 이를 감시하는 방통위원회와 문광부는 무엇을 해왔다는 말인가? 아이들은 방송을 보고 방송에 심취하고 방송을 흉내 낸다. 방송사들이 아이들 가슴 속에 있는 하얀 백지에 저질문화와 저질인격을 심어주는 것이다.

미국의 간성을 길러낸다는 미국의 육해공군 사관학교는 미국의 각 대학-대학원에서 지식과 인격이 뛰어난 유명교수들을 1년간씩 초청하여 사관생도들을 가르치게 한다. 사관생도들이 배우는 학술내용을 구태여 미국 최고의 학자들로부터 배울 필요는 없다. 그런데 사관학교들은 왜 이런 거목의 교수 및 학자들을 초치하는가? 생도들로 하여금 거목들로부터 풍기는 기운과 품위 그리고 학문을 다루는 고차원적 멋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김구라의 나이 42세, 그가 품위 없는 막말로 어린 아이들을 망치고 있던 그 나이에 필자는 전방, 후방, 방위산업체, 레이더 기지, 방공포 기지, 조달본부 등을 돌아다니며 무엇을 개선시켜야 하는지에 대해 열심히 노력하고 그것을 관철하기 위해 기득권층과 전쟁을 하고 살았다. 우리 사회에는 필자처럼 말없이 이름 없이 사회 곳곳을 지키는 일꾼들이 수도 없이 많다.

우리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은 누구를 배워야 하는가? 매우 불행하게도 김구라 같은 인간들이 최고의 인간들인 줄로 착각하고 그를 닮으려고 노력한다. 이 얼마나 위험한 현상인가. 사회 전체가 인간의 품위와 사회의 품위에 대해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생각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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